'2007/08'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8.22 내멋대로 Riview _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2)
  2. 2007.08.04 2007 Pentaport Rock Festival
  3. 2007.08.04 2006 Pentaport Rock Festival 그 이후..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언제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살 수 있습니까?

흡사 이런 의미로 질문하는 듯 하다. 아니면 지금 사는 사람과 언제까지 사랑할 수 있습니까?"라고도 묻는 듯도 하고. 뭐 어떻게 묻든 질문은 마찬가지, 물론 이 질문은 영화의 내용 그 자체이기도 하며, 결국은 같은 의미일 것이다. 그렇기에, 멋지게 직설적으로 묻는다.

심지어 영화의 제목으로서.

 

과거에 우리네 할아버지들은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이기에 사랑하였다 할 것이고, 우리네 아버지들은 일단 사랑하고, 함께 살기 시작한 사람이기에, 별다른 질문을 던지지 않고 살아갔을 것이다. 사랑했던 사람과 살고 있다는 것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의미였다고도 과감히 생각해 본다.

그것이 전통이고, 관습이며,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기본 초석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관습과 전통에 굴하지 않고 다시 한번 묻고 있다.

 
당신은 과연,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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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티저포스터.

 

내용은 간단하다. 딱 영화의 광고카피와 같다. 두 커플 네 남녀의 크로스 스캔들.

부부간 암묵적 동의 없이 바람난게 아니니, 스와핑은 아니고, 어쩌다 눈이 맞아놓고 보니, 서로의 부부더라..뭐 이런 이야기가 되겠다. 뜨겁게 사랑했다가 서서히 식어가는 커플과 한번도 뜨거웠던 적이 없었기에 식을 수도 없는, 무미건조한 커플. 이들 두 커플이 우연히 만나, 서로 엇갈리며 끌리고, 만나고, 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영화는 이들 서로의 끌림을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불안하게 펼쳐놓는다.

 

(여기서부터는 쓰다보니 스포일러가 매우 약간두스푼 정도 들어간듯눈치 빠른 분들이라면 김샐수도 있으니 아직 안 본 분들은 보지 마시길~~)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미있다. 아름다운 영상과 적절히 매치되는 음악은 보는 즐거움 속에서 적당히 드라마의 긴장감 속으로 빠져들게 해 준다. 네 남녀를 엇갈리게 교차하며 보여주는 앵글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그것을 받쳐주는 것은 역시 배우들의 호연. 엄정화는 예쁨을 넘어선 아름다운 배우라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 주는 듯 하다. 맨얼굴로(물론 완전 맨얼굴은 아니겠으나..^^) 주저앉아 우는 모습까지도 아름다워 보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완벽하게 감정이입 되게 하는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용우, 이동건도 마찬가지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듯 캐릭터를 소화해 내면서 드라마 속에 녹아난다. 한채영 또한 영화를 보러 온 대다수 남성관객의 기대를 2% 정도 저버리는(!) 스치는 듯한 아쉬운 베드신^^ 에 포커싱되어 홍보된 측면이 강하지만, 그녀의 연기 역시 스토리 라인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이며 적절하게 펼쳐진다.


또한 약간은 무겁고 상투적일 수 있는 주제를 가벼운 터치의 농담으로 완화시켜 주는 장치가 영화 곳곳에서 눈에 띄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핵심 조연(!)강철주(최재원), 그분 되시겠다. 극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연기도 좋고, 애드립으로 추정되는 대사 하나하나 또한 매우 재미나다.


(
하지만 사건의 발단, 위기, 절정, 결론의 매개체는 언제나 그와 관련되어 있다! 극 중 본인의 의사는 아니었겠으나.. 원인제공자의 오명을 뒤집어 써 마땅한 캐릭터! 물론..매우 재밌고 극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는 즐거운 인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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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 한장면, 왼쪽 분이 바로 최재원 님..^^



암튼, 영화의 결말은 지금 한창 열애중인 커플이나, 결혼 초반의 뜨거움이 생활의 무거움에 눌려 살포시 식어가는 부부에게는 뜨끔하거나, 썩 개운치 않은 느낌을 던져준다. 물론 극 중 주인공들도, 그들이 가야 할 바른 길은 머리 속 네비게이션에 완벽하게 입력 해 놨지만, 자기 맘이라고 자기 맘대로 움직이지는 않는 법 매우 곤란하고 고민되는 시간을 보내지만 이적 판단보다 감정적 행동이 앞서는 결정적인 순간 한번으로, 모든 상황은 결정되어버린다.

 


솔직히 영화의 결론이 옳다고는 동의 못하겠다. 뜨거웠다 식은 커플을 완벽하게 식혀버린 것은 그 반대의 커플이었고, 그 차가운 냉기를 만나지 못했다면 처음의 커플은 펄펄 끓지는 않았어도 따뜻한 온기로 꾸준히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들의 선택이 그들 삶 모든 부분에서 행복을 가져다 주는 후회 없는 선택이었을까 라는.. 의구심도 들고.

하지만 뭐, 영화는 영화니까.

그리고 현실이라고 해도, 눈 앞에 닥친 새로운 두근거림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테니까.

 

 

사족 1 : 극중 초반, 홍콩의 소여(한채영)의 조명 작업장에서 민재(박용우)가 틀어놓는 L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기억하시는 분? 그 음악은 영국 뮤지션 Richard Hawely Can you hear the rain love? 라는 곡이다. 개인적인 감흥도 있지만, 암튼 매우 아름답게 장면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멋진 곡이니 꼭 다시한번 들어보시길 권한다. ^^

 

사족 2 : 본 영화의 음악감독은 정재형. 극중 몇몇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을 다 작곡했으며 엔딩 크레딧에서 흘러나오는 이동건이 부른 본 영화의 엔딩테마 <지금 사랑>까지. 영화의 모든 오리지널 스코어를 작사,작곡,편곡 했으며 적절한 타이밍에 배치까지...!

영화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서정적인 음악들. 역시 정재형의 음악은 최고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올해의 펜타포트는 작년에 비해 좀 아쉬웠다.

왜냐하면...
그토록 보고팠던 Ok Go의 무대를 못 봤기 때문에!! ㅠㅠ
더구나 너무너무 기대해 마지않던 Damien rice의 공연까지 전격 취소되어 그 아쉬움은 배가되었다..
아흑~

작년엔 최고의 수확이었던 Jason Mraz 를 포함하여, Story of t he year등등
꼭 보고팠던 아티스트들을 매우 알차게 알차게 잘 봤었지만
올해는 사정상 못 본 공연도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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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변함없는 페스티벌 입구..반가웠다!



하지만 화려한 영상과 비트있는 음악의 조화를 2시간 가까이 펼쳐내며 놀라운 무대를 선사했던 화학 형제들을 포함하여, 마지막날의 크라잉넛과 뮤즈는 거의 탈진 직전까지 가게 즐겼다.
정말,너무 재밌었다.
(히지만 이젠 너무 힘들다. ㅠㅠ 체력의 한계가 느껴지는 듯...;;;;)
(그러고보니 올해 제대로 본 공연은 저 3팀이 끝이구만;;)

첫날 서브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 the Answer도 파워풀한 멋진 무대를,
이승열도 마음 속을 파고드는 깊이 있는 목소리로 노래하였고,
2차례에 걸친 앵콜로 지난 내한공연에 이어 완전 사람 뿅가게만든ㅋ 뮤즈와
2만여명의 전 관객모두가 함께하는 모든 관객의 슬램화-_-;; 를 실현하여
상당히 고단한(?) 관람을 이끌어낸 멋쟁이 크라잉 넛 까지.
올해도 멋진 무대가 연이어 펼쳐졌다.

Ocean Colour Scene이나 Gov`t Mule, Ok Go, Stevie Salas Colorcode, 사랑과 평화 등도
잊지못할 먼진 무대를 선사했다고 하니, 못 본 아쉬움은 더 할 수 밖에..

암튼, 올해의 고무적인 현상은
매우 좋은 날씨까지 겹쳐지면서 관객이 작년의 2배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적어도 체감하기에 두배는 훨씬 넘은듯 하다.
덕분에 정말 북적북적이는 속을 헤짚고 나오느라 힘들었지만..^^
정말 잘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괜시리 기분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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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탑 스테이지 앞..좋은 날씨 덕분에, 이렇게 자리펴고 앉아 음악을 즐기는 이들이 작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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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탑 스테이지로 들어가는 중앙의 길. 양 옆에 쭉 늘어선 부스들~날씨 좋구나~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비해 약간 무게감 떨어지는 라인업이라 생각하였음에도
관객이 두배이상 늘었던 것은 물론
좋은 날씨와 라르크 앙 시엘, 뮤즈, 케미컬 브라더스의 매력적인 헤드라이너 등등의 영향도있겠지만
작년의 즐거움과 감격을 다시 누리려는 많은 관객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라..생각한다.

이렇게 내년에도, 내후년, 그 다음해에도 계속 꾸준히 잘 되어
한국대표 페스티벌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진정 바라 마지 않으며^^
그 즐거웠던 3일을 떠올리며, 다시금 내년을 설레이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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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Colour Scene 의 공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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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Ocean Colour Scene.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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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헤드라이너, 라르크 앙 시엘 공연 중..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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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하는 관중들..!! 공연을 정말로 즐겁게 만드는 것은..역시 우리 모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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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앞으로도..쭈욱..^^


1999년의 하늘의 저주라고까지 할만했던 엄청난 폭우로 실패했던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 이후,

지난 2006년에 한다더라 만다더라 무성한 소문 가운데 발표되어
Franz Ferdinand, Placebo, Black eyed Peace, Story of the year, Jason Mraz 등등 너무나 반가웠던 최고의 팀들과 함께, 무엇보다 쏟아지던 비 속을 헤짚고 뛰고, 즐기며 가장 멋진 주인공이 되었던, 세계 최고라 할 만한  우리나라 관객들과 함께,


그렇게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2006년 펜타포트 - 열정과 감격이 함께했던 3일간의 드라마

작년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이세상이 아닌 듯한 행복한 즐거움과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감격을 함께 전해준 잊지 못할 행사였다.

7년만에 다시 시작된 락 페스티벌은 많은 기대속에 두근두근 개막일을 맞이하였으나
때맞춰 다시금 쏟아지는 폭우에 안타까워 하는 상황이 벌어졌었고..
물론 탄탄한 준비로 무대는 멀쩡했지만, 관중석은 거의 갯벌화 되어버리며 진흙속에 발목까지 푹푹빠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었다.

하지만 그렇게 쏟아지는 비와 푹푹 꺼지는 발밑을 아랑곳없이 너무나 즐거워하며 가장 멋지게 행사를 즐겨준 관객들이 있었기에 많은 밴드들도 최고의 무대를 선사해주었다.

쏟아지는 비 속에서 환하게 웃으며 노래하던 Snow Patrol,
공연 중에는 절대 웃지 않는 그이지만, 놀랍게도 살짝 미소까지 지으며 최고의 공연을 보인 Placebo,
팔뚝에 매직으로 ♡ 를 그려넣어 많은 관객들(특히 여성ㅋ)을 혼절시켰던 매력남 Jason Mraz,
땀에 절은 티셔츠를 빨래후 물기 빼듯 짜내며 관객석 슬램을 서슴치 않았던 Story of the year
심지어 서태지와 이이들의 노래 한 소절도 불렀던 the Strokes 등등
기꺼이 즐겁게 공연한 수많은 해외 아티스트들..

"야~ 이거 지인짜 재밌네~!!"를 걸쭉한 경상도 말투로 연발했던 이한철을 포함하여
벅찬 감동의, 흥분의 멘트를 날렸던 자우림, 넥스트 등 많은 한국 밴드들..

진흙도, 장대비도, 비개 인 후 내리쬐던 무더위도,
부족한 편의시설과 몇가지 불편들도 모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밴드들도 무대가 끝나면 함께 관객이 되어 공연을 보고, 뛰고 즐기고
파라솔에 앉아 생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관객과 밴드라는 구분 없이, 참여한 모두가 함께 어우러졌던 진정한 페스티벌의 한마당이었다.


그렇게 긴 여운을 남기며 06년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힘찬 첫걸음을 떼었다.

하지만 손익분기에 턱없이 부족한 저조한 수익(생각보다 저조했던 티켓판매는 아무래도 장대비가 쏟아지던 날씨의 영향도 무시 못했을듯 싶다) 과 워낙 거대한 행사준비는 과연 이 행사가 매년 잘 열릴 수 있을까..하는 약간의 의구심도 가지게 한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불안과 걱정 속에서도
모두들 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다시금 이 땅에 희망이 되기를
한결같이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라도 무대 앞으로 달려나가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다.

깊은 감격에 모두들 07년도 펜타포트를 기다리며
예상, 원하는 라인업을 뽑아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상상하는 행복한 기다림이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1년간의 기다림과 설레임, 우려와 걱정을 헤치고
올해, 2007년의 펜타포트는 다시 멋지게 준비되었고,

7월의 마지막 주말, 1년 전의 감동과 열기를 재연하며 다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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