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중얼거리다'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12.04 테스트 테스트~
  2. 2007.09.25 [내맘대로 Review]즐거운 인생 _ 어른들을 위한 현실적 판타지 (1)
  3. 2007.08.22 내멋대로 Riview _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2)
  4. 2007.05.02 [스파이더맨 3] 고뇌하는 슈퍼히어로, 마지막 전투에 임하다. (4)
  5. 2007.04.22 가끔은..
  6. 2007.01.20 [Book]달콤한 나의 도시 (3)
  7. 2007.01.20 [라디오스타]에 대한 시시콜콜 리뷰 (2)


좀 쌩뚱맞을지도 모르지만..갑자기 라디오 스타 이야길 하자면,
라디오 스타와 즐거운 인생은 나름 공통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음악을, 특히 록 음악을 전면으로 다루는 이야기 플롯이 그렇고,
역시 같은 감독이라서인지 전체적으로 풀리는 스토리 구조와
화면의 미쟝센, 극의 분위기, 등등의 느낌이 상당히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라디오스타보다 즐거운인생이 더 재미있다고 말하는 이는
아직 보지 못했다. 뭐 개봉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내 경우도 뭐 비슷한 생각인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받아들여지는 '정도의 차이'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정도'란 내가 극 속에 동화되는 바로 그 '정도' 의 차이를 말함인데
라디오 스타는 한명의 스타, 뮤지션과 매니저에 포커싱 된 그의 인생과 삶의 이야기인 반면
즐거운 인생은 10년 후, 혹은 20년 후의 나의 이야기가 될 수 도 있는 그런 내용인 것이다.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고, 부인은 바람나서 이혼통보하고,
직장에서 짤리고 집에서는 눈칫밥에..
아침부터 새벽까지 하루 두탕씩 성실하게 뛰어도 결코 녹록치 않은 삶의 무게.


우리의 인생은, 특히 앞으로의 인생은 저다지도 재미없고, 치열하며, 힘겨울 것인가.
하는 생각이 살풋 들게만드는 결코 즐겁지 많은 않은 판타지.


그것이 바로 영화, <즐거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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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포스터 - 장근석 너무 느낀다..-_-;ㅋ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삶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현실감 넘치는 판타지' 라고나 할까..


암튼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삶은 전혀 즐겁지가 않다.
또한 이들이 추억을 곰삭혀 내어 다시금 기타를 잡고, 드럼을 두들기지만
그것은 현실적 즐거움은 아닌 것. 그 음악과 그 무대는, 영화속에서 주인공들이 가지는 또 다른 판타지이며 누구나 꿈꾸는 추억속으로의 귀환이다.

가장 즐겁고, 가장 열정적이었을 때로의 회귀.

가령, 10년이 지난 일기장을 꺼내어 살짝 미소지어 보는 것이 보통의 사람들의 방식이라면
이들 주인공들은 과감하게도 그 추억을 다시 현실 속으로 끄집어낸다.
물론 그 속에서 많은 역경과 고난(가족이 떠나고, 싸우고, 등등등..) 이 있지만.
이들이 다시 꺼내서 벌려놓은 열정의 한때는
앨범 속에서 빛날 때보다 더 찬란하게 이들의 삶을 받쳐주고, 잊었던 그 무엇인가를
다시 깨닫게 해 준다.

혹자는 그것을 열정이라고 생각하며 박수쳐 줄 것이고
누구는 또 그것을 늦바람-_-; 이라고, 철딱서니라고는 집 안 장롱속에 넣어두고 다니는 무책임한 짓이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것은 작고 소박한 즐거움이다.
누구나 예상하겠지만 주인공들의 삶에서 달라지는 건 없다.
멋지게 무대를 만들어도, 공연 후 한잔 짠하게 걸치고 즐겁게 뒤풀이를 해도
다음날 쓰린 속을 부여잡고 오토바이 핸들을 잡을 것이고, 조개구이를 팔던, 다시 바둑을 두러 가던,
암튼 현실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즐거운 순간은 하룻밤이고, 삶의 8할은 다시 처절한 현실이다.


하지만 그들은 20년만의 무대를 통해 적어도 그런 삶을 이겨내고, 좀 더 즐겁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고단하고 지루하기만 했던 인생이, 다시 즐거워지는 것이다.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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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

물론 뭐..여전히 철없이 직업소개소에서 바둑이나 두면서 교사 마누라에 얹혀 살며
기타나 치고 다닌다면, 얼마 못가서 여지없이 깨질 판타지 이겠지만...^^
(물론 그러다 7080 콘서트도 하고, 앨범도 내면 또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하지만 내가 보기엔 적어도
순진하리만치 단순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즐거워 하는멋쟁이 록커형님들이
돈 많고 잘 나가지만 주말엔 골프, 평일엔 접대로 얼룩진 피곤한 삶을 살아가는,
보통의 잘 나가는 중년 아저씨들보다는, 훨씬 멋지고, 즐거워 보였다..





p.s : 트랜스픽션이 출연한다하여, 라디오 스타의 노 브레인 만큼은 아니어도, 어느정도까지 나올까..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비중이 작더라. 물론 라디오스타의 이스트리버 밴드는..매우 살아있는 캐릭터이긴 했지만..^^.

p,s 2 : 라디오 스타에 이어서 명쾌한 하드록 스코어들을 선보여준 이 영화의 음악감독은 이병훈&방준석 - 일명 '복숭아' 이다. 역시, 올드하면서도 생동감있는 멋진 음악들이 좋았다. 특히 방준석 음악감독은 극중 클럽 사장으로 깜짝 출연하여 활화산 밴드의 오디션을 보는 역할로 나오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라...^^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언제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살 수 있습니까?

흡사 이런 의미로 질문하는 듯 하다. 아니면 지금 사는 사람과 언제까지 사랑할 수 있습니까?"라고도 묻는 듯도 하고. 뭐 어떻게 묻든 질문은 마찬가지, 물론 이 질문은 영화의 내용 그 자체이기도 하며, 결국은 같은 의미일 것이다. 그렇기에, 멋지게 직설적으로 묻는다.

심지어 영화의 제목으로서.

 

과거에 우리네 할아버지들은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이기에 사랑하였다 할 것이고, 우리네 아버지들은 일단 사랑하고, 함께 살기 시작한 사람이기에, 별다른 질문을 던지지 않고 살아갔을 것이다. 사랑했던 사람과 살고 있다는 것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의미였다고도 과감히 생각해 본다.

그것이 전통이고, 관습이며,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기본 초석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관습과 전통에 굴하지 않고 다시 한번 묻고 있다.

 
당신은 과연,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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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티저포스터.

 

내용은 간단하다. 딱 영화의 광고카피와 같다. 두 커플 네 남녀의 크로스 스캔들.

부부간 암묵적 동의 없이 바람난게 아니니, 스와핑은 아니고, 어쩌다 눈이 맞아놓고 보니, 서로의 부부더라..뭐 이런 이야기가 되겠다. 뜨겁게 사랑했다가 서서히 식어가는 커플과 한번도 뜨거웠던 적이 없었기에 식을 수도 없는, 무미건조한 커플. 이들 두 커플이 우연히 만나, 서로 엇갈리며 끌리고, 만나고, 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영화는 이들 서로의 끌림을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불안하게 펼쳐놓는다.

 

(여기서부터는 쓰다보니 스포일러가 매우 약간두스푼 정도 들어간듯눈치 빠른 분들이라면 김샐수도 있으니 아직 안 본 분들은 보지 마시길~~)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미있다. 아름다운 영상과 적절히 매치되는 음악은 보는 즐거움 속에서 적당히 드라마의 긴장감 속으로 빠져들게 해 준다. 네 남녀를 엇갈리게 교차하며 보여주는 앵글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그것을 받쳐주는 것은 역시 배우들의 호연. 엄정화는 예쁨을 넘어선 아름다운 배우라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 주는 듯 하다. 맨얼굴로(물론 완전 맨얼굴은 아니겠으나..^^) 주저앉아 우는 모습까지도 아름다워 보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완벽하게 감정이입 되게 하는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용우, 이동건도 마찬가지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듯 캐릭터를 소화해 내면서 드라마 속에 녹아난다. 한채영 또한 영화를 보러 온 대다수 남성관객의 기대를 2% 정도 저버리는(!) 스치는 듯한 아쉬운 베드신^^ 에 포커싱되어 홍보된 측면이 강하지만, 그녀의 연기 역시 스토리 라인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이며 적절하게 펼쳐진다.


또한 약간은 무겁고 상투적일 수 있는 주제를 가벼운 터치의 농담으로 완화시켜 주는 장치가 영화 곳곳에서 눈에 띄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핵심 조연(!)강철주(최재원), 그분 되시겠다. 극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연기도 좋고, 애드립으로 추정되는 대사 하나하나 또한 매우 재미나다.


(
하지만 사건의 발단, 위기, 절정, 결론의 매개체는 언제나 그와 관련되어 있다! 극 중 본인의 의사는 아니었겠으나.. 원인제공자의 오명을 뒤집어 써 마땅한 캐릭터! 물론..매우 재밌고 극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는 즐거운 인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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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 한장면, 왼쪽 분이 바로 최재원 님..^^



암튼, 영화의 결말은 지금 한창 열애중인 커플이나, 결혼 초반의 뜨거움이 생활의 무거움에 눌려 살포시 식어가는 부부에게는 뜨끔하거나, 썩 개운치 않은 느낌을 던져준다. 물론 극 중 주인공들도, 그들이 가야 할 바른 길은 머리 속 네비게이션에 완벽하게 입력 해 놨지만, 자기 맘이라고 자기 맘대로 움직이지는 않는 법 매우 곤란하고 고민되는 시간을 보내지만 이적 판단보다 감정적 행동이 앞서는 결정적인 순간 한번으로, 모든 상황은 결정되어버린다.

 


솔직히 영화의 결론이 옳다고는 동의 못하겠다. 뜨거웠다 식은 커플을 완벽하게 식혀버린 것은 그 반대의 커플이었고, 그 차가운 냉기를 만나지 못했다면 처음의 커플은 펄펄 끓지는 않았어도 따뜻한 온기로 꾸준히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들의 선택이 그들 삶 모든 부분에서 행복을 가져다 주는 후회 없는 선택이었을까 라는.. 의구심도 들고.

하지만 뭐, 영화는 영화니까.

그리고 현실이라고 해도, 눈 앞에 닥친 새로운 두근거림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테니까.

 

 

사족 1 : 극중 초반, 홍콩의 소여(한채영)의 조명 작업장에서 민재(박용우)가 틀어놓는 L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기억하시는 분? 그 음악은 영국 뮤지션 Richard Hawely Can you hear the rain love? 라는 곡이다. 개인적인 감흥도 있지만, 암튼 매우 아름답게 장면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멋진 곡이니 꼭 다시한번 들어보시길 권한다. ^^

 

사족 2 : 본 영화의 음악감독은 정재형. 극중 몇몇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을 다 작곡했으며 엔딩 크레딧에서 흘러나오는 이동건이 부른 본 영화의 엔딩테마 <지금 사랑>까지. 영화의 모든 오리지널 스코어를 작사,작곡,편곡 했으며 적절한 타이밍에 배치까지...!

영화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서정적인 음악들. 역시 정재형의 음악은 최고다!

 

5월 1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는 기대해 마지않던 문제의 그 스파이더맨 3.
최근 나름 볼만한 영화의 부재 속에서 가장 개봉을 기다려온 작품이라고나..
해서,  무리해서 인천까지 가서 아이맥스 2D로 봐 주셨다.-_-)v

■ 스파이더맨 ::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지난 1,2 편도 마찬가지지만
역시 스파이더맨의 영웅담은 단순히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최고 멋진 액션 영웅의 이야기는 아니다.
(아니, 스파이더맨 뿐만 아니라 마블 코믹스 영웅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지난 편들에서 적들과 싸우기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스스로 고민하고 고뇌하며
자기 갈 길을 슬금슬금 찾던 스파이더맨은
이번편에서는 아예 대놓고 뉴욕의 슈퍼스타 행세를 하기도 하고
누구나 내면 깊숙이 가지고 있을 듯한 숨겨진 폭력성을 끄집어 내어 대적한다.

개봉 전 초반 마케팅의 주요 아이템으로서 티저 포스터로 화제가 되었던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과
우리나라에서는..크게 포커싱하지 않았지만 미국 등 에서는 가장 큰 화제꺼리로 활용되었다는
스파이더맨 최고의 숙적, 같은 듯 다른 비슷한 능력의 <베놈>이란 녀석이 바로 그것인 것이지..

암튼 스파이더맨, 그리고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이
옛날의 우리 만화의 주인공인 태권V나 일본의 그 수많은 영웅, 로봇들과 확연히 차별화 되는 것은
스스로 고뇌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이러한 면모에 기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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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서부터 자아의 어두운 면과 맞서는 느낌이 강하다.



또한 여기저기서 속속 등장하는 적들 역시
태생적 악당...이라기 보다는 어떠한 사정 혹은 과거의 상처 등등으로 인해
약간은 정이 가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등장한다.

한마디로-
정체성을 고민할 뿐만 아니라 자만에 빠지기도 하며 순간순간의 유혹 속에서
어떤 적 보다도 가장 힘겨운 상대인 스스로를 극복하려는 슈퍼히어로와

과거의 상처를 지녔지만 우연히 큰 힘을 얻게 된,
알고보면 나쁜 사람 하나 없는 불쌍한 안티 히어로의 대결

1,2편을 관통하는 이 기본 테마의 완결편이 바로 이번 3편 되겠다.


암튼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2시간이 좀 넘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 정도로 확실히 대단한 액션과 특수효과, 그리고 비쥬얼의 임팩트를 퍼붓고
이에 뒤질세라 적절히 긴장을 주며 흐름을 타는 무난한 드라마 진행 구성도 갖추어
흔히 '블록 버스터'라 불리우는 류로서 보는 우리로 하여금 큰 부담없이 마냥 즐겁게 볼 만한
영화로서는 손색 없다고 하겠다.


■ 아쉬운 점 몇가지
물론 뭐, 소소하지만 나름 아쉬운 점도 몇몇가지가 있었다.

만화속에서 튀어나왔기에 캐릭터는 당연히 매우매우 비현실적이겠으나,
상황 설정까지 비현실적인 것은 좀..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모든것이 속수무책인 뉴욕의 무능한 공권력이라던가,

스파이더맨의 전투를 이종격투기 최홍만 대 밥샘의 경기 관람하듯
박수치며 환호하며 지켜보는 -물론 스파이더맨이 얻어맞으면 안타까워 하는 장면장면도 많다만..-
암튼 그러한 관객 역할의 뉴욕 시민 여러분들.. 등등 그러한 부분 부분의 디테일들 말이다.

또한 여기서도 뜬금없이 헐리우드 특유의 미국 영웅주의가 매우 잠깐 등장해 주시는데,
매우 작은 딱 1개의 신(scene)이었지만
영화의 하이라이트 때, 스파이더맨이 건물과 건물 사이에 거미줄을 날려가며
마지막 전투를 향해 등장할 때
넘실거리는 성조기 앞에 잠시 멈췄다가 멋지게 다시 나는 장면이 나온다. 아주 잠깐...

 이것을 보고 역시 미국 영화는 어쩔 수 없구나..하는 생각은 내가 오버하는 것일까?
하지만 매우 작은 신 하나라도 성조기와 스파이더맨을  오버랩하며
[미국=세계의 슈펴히어로] 라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은
옛적부터 미국 영웅주의 영화를 잊을만 하면 생산해 온 헐리우드라면 충분히 가능할 법한
상황이라 생각된다.


암튼 뭐...
단순히 때려부수는, 초영웅의 활약상이라기 보다는
점점 커가는 캐릭터의 모습이 더욱 공감가는 스파이더맨 시리즈.
이젠 얼추 시리즈의 끝이 오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스파이더맨 4편의 제작 가능성은
감독인 샘 레이미가 영화 <호빗>의 감독을 하느냐 안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도 한다.
샘 레이미가 감독을 해야, 주인공인 토비 맥과이어와 키얼스틴 던스트가 다시 출연한다 하고..
(그들이 없는 피터파커/스파이더맨 과 메리제인왓슨은 상상할 수도 없겠지..)

하지만 적어도 영화적으로는,
이미 고뇌할만큼 하고, 스스로를 극복할 만큼 극복한 스파이더맨
그리고 강할만큼 강해진 안티 히어로들.
더 이상의 속편은 과도한 게 아닐까...하는 의견을 가져 본다.


■ 여기서 잠깐! <베놈>에 대해서..
영화를 보고 나서 뒤늦게 검색을 하다 알게 된 것이지만
원작의 다양한 버전에서는 이 <베놈> 이라는 케릭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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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캐릭터.....징그럽기도 하다..^^:;


관련 글 1 :
베놈의 기원
관련 글 2 : 베놈의 모습
(이 두 블로그의 글은 가히 뭐...전문적이기 이를 데 없으며 저 사진들은 대체 어디서 구했는지..^^)

하지만 원작과는 달리 이영화에서는 친절한 설명은 커녕,
가장 늦게 등장하고, 하물며 이름조차 제대로 불리워지지 않는 안타까운 신세..
(뭐 이미 미국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기에 그랬으리라...미루어 짐작해 본다..ㅋ)

암튼 이 베놈이라는 캐릭터는 원작을 안 본 나에게도 너무도 익숙하여 곰곰히 떠올려보니
바람의 검심 인벌편에 나오는 <무묘이> 라는 캐릭터랑 완전 빼다 밖은 것이다.
역시 다시 찾아보니, 여기저기서 캐릭터의 모티브를 빌려와서 완전 흡사하게 많이도 만들어낸
바람의 검심의 작가 와쯔키가, 이 베놈의 캐릭터를 이용하여 만든게 <무묘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모티브를 따 왔다기 보다는...적어도 얼굴은 그냥 똑같다-_-;





가끔은
인터넷에 들어가서
가입한 카페의, 가입한 커뮤니티의, 내 싸이의
그곳에 담겨진 옛적 좋았던 때의 추억을 살짝 들쳐보곤 한다.

그때를 추억하면서
왠지 살풋 미소짓게 되고
다시 즐거웁게 살아야만 함을 깨닫는다.

과거에 안주하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는 정도의
단순 회상 및 그리움이 아니라
다시 즐거웁게 삶을 만들어 볼 힘을 얻게 해 주는,

추억 들추기는
여유로운 주말에 가능한 잠시나마의 게으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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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어떤 책이나 영화, 공연 등을 보고 받은 나름의 감흥을 뭔가 끄적임으로서 남기고자 할 때 가장 적합한 시점은 그 체험을 하고 바로 직후일 것이다. 사람이 느낀 감동의 유효기간이란게 천연 유기농 식품의 그것보다도 짧기 마련이라, 시간이 지나면 뭔가 표현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은 난관에 봉착하기 마련이고 더구나 생각의 표현이 짧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더욱 어려운 문제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은 지 4일이나 지난 지금 나에게는 책과 함께했던 시간동안의 그 느낌을 정리하고자 하는 소망을 풀어내기가 영 쉽지않은 않다.

 

공감가면서도 씁쓸한, 재미있으면서도 서글픈.

정밀하고 민첩한 친절한 정민씨^^의 추천을 받고 읽어야지~하면서도 계속 밍기적 거리며 차일피일 미루던 중, 추석연휴와 연이어진 예비군 훈련이라는 적절한 타이밍을 이용해 약 삼일간에 걸쳐 읽은 이 책은 한마디로 주인공 오은수의 32살의 삶을 적나라하게 발가벗긴다고나 할까. 그녀와 그 주변에서 돌아가는 삶에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의 포인트가 되겠고 물론 그 괴리감의 중심에는 당연히 연애와 사랑이 있다^^.

은수와 태오, 은수와 영수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형적이지만 독특하게 긴장을 주는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들은 흥미롭지만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게도 하였다. 점점 사람을 계산적으로 바라보며, 현실적이고 평범한 삶이라 자위하며 살아가는..

 

때로는 직설적으로 콕콕 찌르고, 때로는 은근히 공감가는 하나하나의 글귀, 표현들과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는 권신아의 일러스트는 평일 저녁 오롯이 앉아 독서를 하는(나로서는 흔치 않은ㅋ) 매우 바람직한 자세를 유지하는데 더욱 도움을 주었음은 물론이다.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던 은수와 영수 에피소드의 클라이맥스 부분(뭔가 굉장히 허술하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중..)빼고는 좋았던 책. 특히 주인공 오은수의 라이프스타일과 생각, 행동 양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은,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그녀의 모습과 매우 비슷한 느낌의 친구가 있어서일까. 겉으로는 강하고 폼나게, 말 한마디 한마디도 멋지게 하고, 적절한 문화생활 또한 잊지 않는 그녀. 하지만 속으로는 사실 약하고 매우 여린, 외로운.. 꿈꾸는 현실과 꿈꿨던 이상의 차이를  ‘그래, 내가 이젠 철이 든 거지’라고 자위하는 그런 모습들에서 자꾸만 떠오르는 한 명의 얼굴이 있었다.  왠지 읽으면서 계속 생각났던 그녀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족. -  역시 4일이나 지나서 느낌을 정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물론 책을 덮은후의 감흥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날은 책을 8시까지 다 읽고 축구 국가대표팀의 아시안 컵 경기를 보겠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자체 일정이 있었다. 우리 대표팀의 졸전으로(정말 너무하더군;) 책의 감흥이 다 달아나 버렸다고 한다면 그것은 핑계일 테지만...^^;;

지난 가을, 문득 시작했던, 그러나 시작이 마지막이었던 자체적 리뷰..^^;;(200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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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디오스타 포스터 중,가장 마음에 드는 버전..

매우, 매우 오랜만에 극장이란 곳에 방문한 이번 추석 연휴-_-
<라디오 스타>를 봤다.

요기, 포스터를 봐도 나와 있지만
철없는 한물 간 락가수와 20여년간 그를 챙겨 준 속 깊은 매니저의 가슴 찡한 이야기-
가 <라디오 스타>라는 영화의 핵심 되겠다.

맞다.

극 중에서 최곤(박중훈 분)은 무척이나 철 없다.

마치 오늘 입대를 앞둔 전날 밤, 잠에서 깨어나면 군대로 끌려가야 하는 현실이 싫어서
차라리 계속 자버리길 바라는 스무살 청년처럼, 그는 철 없이도 주제파악 똑바로 못 하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과거의 명성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현실을 인정하는 순간,
그는 이미 자신의 정체성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기에 여전히 혼자만의 꿈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고.
20년째 여전한 가죽 재킷이나, 이제는 너무나 낡아버린, 로고마크마저 약간 갸우뚱한 채 달려있는
구형 벤츠는 그런 최곤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매개체로 인상 깊게 자리한다.

아, 그 꿈속에서 함께 사는 또 한명이 있으니, 일명 속 깊은 매니저 박민수(안성기 분).
솔직히 속 깊은 지는 모르겠으나 능력 면에 있어서는 의심할 만한 캐릭터다.
 마냥 사람만 좋다고 해서 일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니깐...

어찌 보면 스타팩토리..던가. 암튼, 후반부 등장하는 매니지먼트 사 사장처럼 일 하는게
가수나, 기획자 모두에게 성공을 가져다 줄 수 도 있다. 물론 그 성공이 뮤지션으로서의
진정한 행복이냐에 있어서는 아무도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적어도 극 중 최곤 처럼 살면 안되는 것만은 분명!

(잠시 딴 얘길 하자면 이 매니지먼트 사 사장이라는 역할은 극 중 최고로 전형적인 캐릭터로서
너무 뻔한 멘트 몇마디 날리고 멱살 잡히고 사라질 것이 등장 시점부터 엿보였던 안타까운 인물-_-)


암튼,

전형적인 주제를 때론 위트있게. 때론 슬프게 풀어낸 것은 그야말로 감독의 역량일 터,
이준익 감독이 참 괜찮은 이야기꾼인것만은 분명한 거 같다.

솔직히 눈썰미 없는 내가 보기에도 너무나 전형적이고 뻔한 내용은 분명히 등장했으니,
사고치고 내려온 담당 PD는 깍쟁이같고 젊은 여자여야 하겠고, 위에도 잠깐 나왔지만
큰 매니지먼트사 사장은 매우 얍삽하고 계산적이며, 그 소속 가수 역시 마찬가지다.
깍쟁이 PD와 함께 일하는 담당 엔지니어는 당연히 털털한 옆집 아저씨같아야 하며,
그들의 상사인 국장은 담배만 꼬나 물 뿐, 별 맥아리 없는 중년의 아저씨인 것이다.

영상과 이야기전개에서도 아쉬운 점은 있었으니,
그 중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노브레인이 '아름다운 강산'을 부를 때 깔리던
우리나라 삼천리 금수강산-_-; 을 쭈-욱 잡아준 장면이라 하겠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단체관람
하던 무슨무슨 홍보영화의 국토홍보영상믈을 2분간 감상한 느낌이랄까..

물론 감칠맛 나는 캐릭터와 소소하지만 풍성한 중간중간의 에피소드들은
이 영화를 살려주는 진정한 조미료의 역할을 한다. 특히 적당히 오버하면서도 적당히 재미를 주는
노브레인은 강원도 사투리 안 쓰는거 빼고는 매우 적절하니 역할을 수행하였고,
스탭들이 마치 까메오처럼 출연했다는 꽃집 청년이나 농협 아가씨, 철물점 주인 아저씨 등도
중요한 타이밍에서 작지만 적절한 포인트를 준다.

무엇보다 영화를 보고 가장 남은 것은 적절한 타이밍에서 터져주는 음악들인데,
'크게 라디오를 켜며'라던가' '미인', 'Video Killed the Radio Star"등은 스토리 전개에서 대사 이상의
중요한 역할을 함은 물론  영화의 전체 톤을 잘 잡아주고 있다.
낡은 방송국, 한물 간 스타, 그리고 올드 락 넘버들이라~
매우 잘 어울리지만 한편으론 서글프기까지 한 것은 왜일까.


결국 이 영화의 화두는 '행복'과 '관계'인 것 같다.

어떠한 삶을 살고, 어떠한 선택을 하는 것이 행복인가. 라는 면에 있어서는
역시 모든 사람이 원하는 정답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그 표현방식으로는 우정을 뛰어넘는, 본인들을 제외하곤 누구도 이해하기 힘든 '관계'를 펼쳐준다.
그리하여 추석 시즌 쌍욕과 화장실 유머가 난무하는 코미디 영화 보다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를 원하는
대중들에게 살포시 다가서고 있는게 바로 이 영화, <라디오 스타> 아닐까.



사족 :
영화 중반, 영월 유일의 락밴드 이스트리버
(노브레인 분. 풀이하자면 말 그대로 이스트리버, 즉 동강 되겠다.ㅋ)가
최곤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는장면에서 건널목을 건너는 신이 한 장면 있는데.
난 그 화면에서 보자마자 Beatles의 앨범 <Abbey Road>의 자켓이 떠올랐다.
이준익 감독은 그 앨범의 자켓을 염두에 둔 구도로 그 신을 만들어 낸 것일까?

사족 하나 더 :
 영화에 쓰인 각 음악들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매우 인상깊게 남았는데,
어떤 기사에 의하면 조용필의 노래가 영화에 쓰인것은 매우 이래적이고 처음이라고 하며
'Video Killed the Radio Star"에는 저작권료로만 2,000만원이 지불되었다고 한다.
또한 Ozzy Osbourne'의 'Goodbye to Romance'도 사용이 추진되었으나 저작권료 때문에 결렬되었다 하는데,
 이건 꽤 잘 어울렸을 거 같아 생각해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2006.10.6 추석 연휴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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